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제 38대 학생회 '호롱' 입니다.
💕
귀중한 시간을 내어 정외알리미 사업에 응해주신 선배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정외알리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외 알리미 선배님 정보>
17학번 이은수 선배님
1전공: 정치외교학과, 부전공: 노어과
이은수 선배님은 국회의원실 인턴 경력이 있으십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정치외교학과 17학번 이은수입니다.
#인턴 준비과정 #학부
선배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국회 인턴을 하게 되신 건가요?
처음부터 “나는 무조건 국회만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했던 건 아니에요.
4학년 때 인턴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이곳저곳에 인턴을 지원을 했는데
아무래도 정치외교학과다 보니까 “국회에도 인턴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에 국회 인턴에 지원했어요.
근데 결과적으로 국회 인턴이 제일 먼저 붙기도 했고,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분위기 등을 고려해
여기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국회 인턴을 하게 되었어요.
국회 인턴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신 활동이나 스펙 같은 게 있으실까요?
우선 저는 저희 학교 로스쿨 조교를 1년 동안 했었는데, 아무래도 사무를 해봤다는 그 자체로도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의원님마다 상임위원회가 있는데
저희 의원님은 법제사법위원회라고 법에 관련된 업무를 하는 위원회를 맡으셨어요
제가 로스쿨에서 업무를 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연관성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의원님마다 다른 성향에 조금 초점을 맞춰서 활동들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인턴 채용란에 보면은 홍보 인턴이라고 해서 요즘에 많이 뽑는 인턴이 있어요.
자기가 한 포토샵이나 영상을 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역량도 처음에 들어갈 때 되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요약하자면 의원님마다, 의원님 성향마다 요구되는 활동도 조금씩 다를 수 있고
그 다음에 요즘에 홍보 인턴도 많이 뽑으니까 그런 거에 관련된 포트폴리오 같은 걸 만들어놓으면 좋다는 말씀이신가요?
네네.
학부 생활 내에서 소모임이라든가 아니면 학부 과정에서 이중 전공 같은 게 도움이 되신 경험은 있으실까요?
dps 매니저를 했는데, 활동 자체보다도 선배들이랑 활동들을 하면서 생긴 네트워크에서 알아갈 수 있는 정보가 많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국회 인턴 업무
국회 인턴을 가게 되면 어떤 활동이나 일을 주로 하시나요.
국회가 국회의원이 300명이라서 300개의 의원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각 의원실에도 이제 4급 보좌관 2명, 5급 선임 비서관 2명, 6,7,8,9급 비서관, 그리고 인턴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제가 경험한 게 정말 300분의 1이라서 “모든 곳이 이렇다”라고 할 수는 없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일을 가르쳐주고 싶어 하시는 보좌관님 밑에서 일을 했어가지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어요.
우선 저희 의원님은 원내 대변인이라는 활동을 하셔서 논평문을 항상 매주 두 번 정도씩 내셨는데
저한테도 논평문 작성의 기회를 주셨어요.
카드 뉴스를 만든다거나 의원님 SNS를 관리하는 등의 홍보 관련 활동들도 했어요.
그리고 의원님들은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 게 되게 중요해서 의원님들을 따라다니는 수행을 하면서 사진 같은 걸 다 찍었어요.
흔하진 않지만 법안을 직접 발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국회 국정감사 시즌엔 국정감사 아이템 발굴 및 국정감사 질의서 작성과 같은 활동도 했어요.
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도 했었고, 언론과 합작을 하기도 했고요.
민원 전화를 받거나 일정 관리 등 잡무도 많이 했어요. 되게 많은 일을 합니다.
국회에서 일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역량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전 자기소개서를 적을 때 제가 굉장히 꼼꼼하다는 점을 강조 했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보좌관분도 꼼꼼하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 선택에 영향을 줬었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저도 직접 일을 해보니까 꼼꼼하게 일하는 것이 필요하더라구요.
본인이 꼼꼼하지 않더라도 계속 메모장에 다 적어 놓는 식으로 일을 하는 역량이 좀 중요한 것 같아요.
가까이서 본 국회는 어떤 이미지였는지 궁금한데요. 언론이나 대중에게 비춰진 국회의 모습들과 차이점이 있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아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회가 하나로 모여져 있는 게 아니라
그 안에 300개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 굉장히 새로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 국민으로 살 때는 “국회의원들이 뭐 그렇게 일을 많이 하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저희 방은 9명이 꽉 채워져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일이 많았어요.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에 늦게 퇴근하고 이런 게 너무 당연했는데 그렇게 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하시는 의원분들은 정말 열심히 하신다는 거 그게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인 것 같아요.
국회 인턴으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많이 배우셨다고 느끼셨던 점이나
아니면 앞으로의 활동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의원실에 이렇게 구성원이 있으면 제가 제일 아래 사람으로 일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위에 많은 상사분들이 계신데 그런 환경에서 사회생활하는 것들을 배운 게 앞으로 다른 곳에서 사회생활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저희 방(의원실)에서는 글 쓰는 활동을 많이 했는데 글쓰기나 영상 편집 같은 다른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능력들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국회 인턴 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느끼셨던 부분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거는 같이 힘든 것을 털어놓을 동기가 없었다는 점이었던 것 같아요.
의원실은 개인적으로 있는 공간이고 그 공간에서도 상사밖에 없으니까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주변에도 나이대가 어린 인턴분들이 다 계시니까 활동을 하면서 지나치다 보면은 그 인턴분들이랑 친해질 수 있긴 하거든요.
동기 문화가 없는 게 힘든 점인데 주변에 친구들을 좀 사귀려고 노력을 하면 조금 극복할 수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국회 인턴 활동을 하시면서 정외과라는 전공 지식이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점인지 궁금합니다.
보통 이제 친구들이 취업을 하거나 하려면 경영을 복수 전공하거나 다른 활동들을 하면서 역량을 키우는 것들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국회는 정말 정외과라는 게 장점으로 받아들여지는 곳이에요. 그래서 그 자체로도 정말 큰 장점, 도움이 되었고
저희 방 8급, 9급 분들도 정외과 출신이셔가지고 정외과라는 걸로 유대감도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좋았어요.
지식적으로 좋았던 건 아무래도 국회가 뭐 하는 곳인지조차 모르고 갔으면 이게 뭐 하는 곳이지라고 하면서 정신을 잘 못 차렸을 것 같은데
그래도 국회의 주요 활동 정도는 알고 갔었다는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학부 수업 때 들었던 헌법 수업도 익숙함을 가져다 주어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법 입법 과정에 참여하신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희 보좌관님은 처음 봤을 때 “네가 만들고 싶은 법 3개를 생각해 봐라” 이렇게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노인 학대를 더 강하게 처벌하는 법안을 만들어서 갔는데, 법안을 제출하는 형식도 알려주시고 법제실이랑 소통하는 것도 가르쳐주셨어요.
또 의원님이랑도 얘기를 해서 의원님이 법안을 낸다고 해 주시면 그게 법안으로 상정이 되고 그렇게 법안이 발의가 돼요.
그러면 주변에 10명 이상의 의원의 동의가 필요하거든요. 보통 인턴들의 몫인 '동의서에 도장 받아오기'를 저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렇게 법안을 최종 발의하는 것까지의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가시면은 실제로 진짜 법을 만들 수 있는 곳인 만큼 직접 경험도 해 볼 수 있으니까
그게 정말 엄청난 장점인 곳 같아요
국회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혹시 향후 목표가 어떻게 되시는지,
아니면 국회 인턴 경험을 통해서 바뀌게 된 점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제가 느끼기에 국회 일이 말씀드린 것처럼 매력적인 것들이 많아서 국회에서 더 일을 하는 것도 좀 고려하는 중이고
국회에서 멋있는 분들을 많이 봐오다 보니까 ‘나도 저런 식으로 배우고 싶다.’ 이런 것들을 느꼈어요.
진로 고민이 심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그래도 좀 공적인 일, 공공기관이나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실히 생긴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후배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느라고 망설이기 보단 인턴은 많이 해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 얻는 경험들이 경력이 되지는 않더라도 경험 자체로 되게 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이번 인턴을 하면서 많이 느꼈고 사실 내가 해보기도 전에 ‘난 이거 싫어하는 것 같아’ 이렇게 말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사실 안 해보고는 이걸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르거든요.
일단 해봐야 “나 이거 싫어하는구나”를 깨닫고 안 할 수도 있고 .
그러니까 인턴 경험 같은 것은 많이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